아파트 천장서 피가 ‘뚝뚝’…소름돋는 사연

텍사스 경찰 “사망한 윗집 남성 시신서 흘러나와”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한 여성의 집 천장에서 ‘혈흔’이 뚝뚝 떨어지는 사건의 전말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지역 방송 KTSM은 텍사스 엘파소에 사는 아나 카르데나스가 겪은 미스터리 사건의 실체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르데나스는 잠을 자고 있던 중 오전 4시쯤 무언가 뚝뚝 떨어지는 소리에 갑작스레 깨어났다.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불을 켠 카르데나스는 천장에 달린 선풍기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을 목격했다.

선풍기를 통해 흘러 나온 피는 카르데나스의 침실은 물론, 그의 머리카락과 몸에도 묻어 있을 정도로 흥건한 상황이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꿈을 꾸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카르데나스는 곧바로 자신의 상황을 경찰에 신고해 선풍기 부분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위층으로 달려갔고, 그 집에는 한 남성이 카펫이 깔린 바닥 위에 숨진 채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이 남성은 약 5~6일 전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신에서 흘러나온 피가 바닥으로 스며들어 아래층으로 샌 것”이라고 파악했다.

이 사건으로 카르데나는 옷과 침대 등 개인 물품을 모두 버려야 했고, 집을 떠나 호텔에 묵어야 했다. “여전히 파리들이 날아다니고 악취가 난다”고 하소연 한 카르데나스는 아파트 관리소 측에도 보상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상태다.

카르데나스는 “그 일 이후로 밥도 잘 먹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다”며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카르데나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그를 돕기 위한 누리꾼들의 손길이 이어졌다.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현재까지 1만5620달러(약 1766만원) 이상의 기부금이 모이는 등 그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고펀드미'(GoFundMe) 홈페이지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