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겨냥 폭력, 심해지지 않았다”

텍사스 연방하원 출마 한인 세리 김 후보 주장 논란

“인종주의자” 비판 언론사에 1천만불 명예훼손 소송

텍사스주 연방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인 세리 김 후보(공화)가 “아시아계는 항상 폭력에 직면해왔다. 지금이 예전보다 심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아시안 권익옹호 매체 넥스트샤크(NextShark)가 5일 보도했다.

김 후보는 최근 한 토론회에서 “중국계 이민자들이 미국에 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이 미국에 오는 것을 전혀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지적재산권을 훔치고, 우리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주고, 책임은 전혀 지지 않으려 한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특히 “솔직히, 나는 한인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고, 이 발언이 알려지자 그를 지지했던 한인 영김 하원의원과 미셸 박 스틸 하원의원(이상 공화)은 지지의사를 공식 철회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고 댈러스 모닝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간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심각해지지 않았다면서 “단지 사람들이 동영상으로 찍고, 미디어가 이를 선택적으로 보도해서 많아 보이는 것”이라며 실제 통계와는 다른 주장을 펼쳤다. CNN은 이같은 김 후보에 주장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사법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후보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판한 텍사스 트리뷴지를 상대로 1000만달러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트리뷴지와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나를 모욕하고 조롱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보도했고, 명예를 훼손하고 금전적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세리 김 후보/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