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나 그란데, K팝 스타 닮았다…아시아 비하?

과장된 아이라이너·연한 피부 표현…”동아시아 여성 페티시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동아시아 여성처럼 분장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티아 템킨 인스타그램 갈무리)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8)가 최근 동양인 분장을 하고 촬영한 화보가 인터넷상에 공개되면서 ‘아시안피싱'(Asianfishing) 논란에 휩싸였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5일 보도했다.

뉴욕에서 활동 중인 사진작가 카티아 템킨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화보 속 그란데는 동아시아 여성을 연상케 하는 메이크업을 한뒤 흰색 스카프와 오버사이즈 재킷 차림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화보가 아시안피싱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아시안피싱은 비아시아인이 아시아인처럼 보이기 위해 특정적인 화장, 의복, 신체적 외모를 모방하는 행위로 인종차별적 요소에 해당한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그란데의 과장된 아이라이너와 연한 색조 파운데이션으로 연출한 피부 화장이 동아시아 여성은 창백하고 순종적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심어준다고 꼬집었다. 한국 길거리 패션의 상징 오버사이즈 재킷 착용에 대해선 K팝 패션 모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에 “화보 속 그의 자그맣고 작은 모습은 동아시아 여성들에 대한 고정관념”이라며 “그의 귀엽고 순종적이고 순진한 성적 매력을 말하는 게 아니고 이는 동아시아 여성에 대한 페티시화(fetishisation)”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K팝 스타일이 서구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새로운 대중문화 트랜드로 자리잡으면서 그의 모방은 이해할만 하다는 입장이다. 한 누리꾼은 “다른 나라에서 유행하는 메이크업과 패션을 따라한다고 해서 피싱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아시안피싱’ 논란에 휩싸인 아리아나 그란데 (카티아 템킨 인스타그램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