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비만, 공격적 치료해야”

미국소아과학회 권고…”투약, 수술도 고려해야”

아동 비만
아동 비만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미국 소아과 학회(AAP: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는 아동 비만을 공격적으로 치료하도록 권고했다.

AAP는 아동 비만은 적극적 감시(watchful waiting)만 하거나 치료를 뒤로 미루기보다는 투약, 심한 경우 수술 등 공격적 치료 방법을 택해야 한다는 새로운 아동 비만 치료 지침을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0일 보도했다.

이 지침은 6세 이상 비만 아이들, 필요에 따라서는 2~5세의 비만 아이들도 지켜보면서 기다리고만 있을 게 아니라 가족이 아이들의 행동과 생활 습관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소아과 전문의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마운트 시나이 아동병원 소아내분비 내과 과장 조앤 한 박사는 지난 몇 년 사이에 비만과 관련된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는 호르몬이 소화관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호르몬을 표적으로 만복감을 느끼게 하고 인슐린 수치를 안정시키는 약들이 개발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약들은 값이 비싸고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 있다면서 특히 12세 이상 비만 청소년을 위해 승인된 위고비는 한 달 분 가격이 1만5천 달러(한화: 약 186만 원)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 지침은 또 비만이 심한 13세 이상 청소년은 효과가 가장 큰 극단적 비만 치료법인 배리아트릭 수술(bariatric surgery)을 받도록 권고했다.

복부 절개 없이 복강경으로 진행하는 배리아트릭 수술은 당뇨병, 고혈압 등 비만으로 발생한 건강 문제들을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침은 AAP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