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평균가격 3만8천불…1년만에 12% 상승

중고차 도매가격은 올들어 40% 올라…급등세 이어질 듯

최근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자동차 가격 급등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NN 비즈니스는 11일 “신차와 중고차 모두 현재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JD파워 조사에 따르면 5월 판매된 신차의 평균가격은 3만8255달러로 1년전보다 12%가 올랐다”고 보도했다.

특히 신차 구매자 3명 가운데 2명은 딜러가 제시한 ‘스티커 가격’의 5% 이내에서 자동차를 구입하고 있으며 일부 차량은 제시 가격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기도 한다.

중고차 소매 가격은 올들어 20%가 올랐지만 같은 기간 도매가격은 39%가 급등해 향후 중고차 가격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JD파워의 데이비드 패리스는 “중고차 도매 가격이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어 곧 소매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NN은 신차 평균가격이 오르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소비자들이 SUV와 픽업트럭 등 가격대가 높은 차량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보복 소비’에 나서면서 같은 차량을 사더라도 옵션이 많은 모델을 찾는다는 것이 딜러들의 설명이다.

CNN은 “이같은 가격 인상으로 가장 큰 이익을 얻는 곳은 자동차 업체가 아니라 딜러들”이라면서 “프로모션 없이 제대로 된 가격에 많은 차량을 판매하고 있어 최고 수준의 마진을 남기고 있다”고 전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포르셰 자동차 딜러.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