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의자 없는 ‘워크-스루’ 매장 늘린다

존스 CEO “팬데믹 끝나면 고객들 매장으로 돌아올 것”

스타벅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이 사라진 시대의 성장에 대비해 ‘워크-스루'(walk-thru) 매장을 늘리고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한다. 사전주문과 결제로 몇 걸음만에 커피를 마실 수 있고 AI가 재고를 관리하는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케빈 존스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9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 고객들이 다시 카페로 돌아올 것이라면서도 매장은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대도시의 경우 의자가 없는 ‘워크-스루’ 매장을 늘릴 것이라고 존스 CEO는 밝혔다.

그간 스타벅스는 미국 교외 지역에 자동차 안에서 커피를 주문해 받아가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늘렸다. 그리고 이제 대도시 고객들도 ‘워크-스루’ 매장에서 드라이브-스루와 유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존스 CEO는 설명했다. 이 워크-스루 매장은 주로 디지털로 사전에 주문하고 결제해 빨리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픽업서비스 전용 매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중국에서는 현재 ‘스타벅스 나우’라는 이름으로 똑같은 서비스가 제공된다. 스타벅스는 내년 중국에서 매장 600곳을 신설할 계획인데, 10%는 스타벅스 나우 매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존스 CEO는 미래 성장을 위해 AI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AI가 직원 근무시간표를 짜고 재고관리를 하면 매장 매니저들은 고객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스타벅스가 전세계 매장을 2030년(이하 회계연도 기준)까지 75% 늘려 55만곳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부터 매년 신규 매장을 6%씩 늘린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는 성장 목표범위 6~7%의 하단에 가깝다. 스타벅스는 주당이익 성장률을 2022년 20%, 2023년 10%, 2024년 12%로 목표한다.

스타벅스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starbuck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