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알코올과 표백제 섞으면 마취제 되나?”

조지아 21세 엄마 실종사건 관련 체포 남성 납치혐의 기소

몸값 위해 2살 아들 납치…’쓰레기 수거일’ 등 수상한 검색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플로리다 남부지역을 방문했다가 실종된 레일라 카벳(21)씨 사건과 관련, 수사당국이 자칭 ‘주술사’라고 주장하는 남성 용의자를 납치 혐의로 기소했다.

17일 AP에 따르면 FBI는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당초 연방수사관에 대한 거짓증언 혐의로 체포된 섀넌 라이언(38)을 이날 아동 납치혐의로 죄목을 변경해 기소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라이언은 카벳의 2살난 아들인 캠딘 군을 유괴해 보호하고 있다가 할리우드시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라이언은 “내 물건과 금품을 훔쳐간 카벳에게 몸값을 받기 위해 아들을 납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은 캠딘 군을 지난달 26일 자신의 금색 렉서스 차량에서 내려준 뒤 곧바로 한 가게에 가서 대형 쓰레기 봉투와 덕트 테이프, 초강력 카펫 악취제거제 등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FBI가 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 따르면 라이언은 자신의 휴대폰 구글 앱을 통해 “할리우드시의 상업용 쓰레기 수거트럭은 무슨 요일에 오나”, “알코올과 표백제를 섞으면 클로로폼이 되나”는 등의 ‘수상한’ 질문을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FBI는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클로로폼은 범죄자들이 피해자를 무력화하고 의식을 잃게 하기 위해 마취제 대용으로 사용하는 물질”이라고 명시했다.

FBI는 “실종된 카벳씨를 찾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단서가 있는 시민은 곧바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종된 카벳씨와 아들 캠딘군(Miramar Police Depar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