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사진기자가 유일한 탑승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수많은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는가 하면, 그나마 운항하는 비행기도 승객이 없어 텅텅 빈 모습이다. 항공사들은 수요가 줄어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일 워싱턴 D.C.의 로널드 레이건공항에서 한 국내선 항공기가 출발했다. 전체 좌석이 76석인 이 항공기에 승객은 로이터통신 사진기자 단 한 명뿐이었다.
그는 카메라를 꺼내 코로나19 여파로 텅텅 비어버린 항공기의 모습을 렌즈에 담았다. 텅 빈 항공기를 지키는 승무원이 금방이라도 땅이 꺼질 듯한 한숨을 내뱉을 것 같다.
로널드 레이건공항의 전광판에는 온통 ‘결항'(Cancelled) 표시가 가득하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산업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