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항공사들, 국제선 속속 재개에도 한숨만

성수기에도 2주격리 등 국가별 제한조치에 여행수요 회복 요원

위기에 빠진 국내 항공사들이 코로나 사태로 중단했던 국제선 노선 운항을 속속 재개하고 나섰지만, 수요 회복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항공사들이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승객 확보에 안간힘을 내는 모습이지만, 대부분 국가가 비즈니스 출장이 아닌 경우 2주간 의무적인 격리 등을 조치하고 있어 여객수요가 회복되려면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돼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12일부로 인천~중국 난징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을 중단된 지 105일 만이다.

중국은 모든 국제 항공편을 항공사 한 곳당 1개 도시 주 1회로 제한하는 ‘1사 1노선’ 정책을 시행해왔다.

이 때문에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인천~선양), 아시아나항공(인천~창춘), 제주항공(인천~웨이하이) 등이 3개 노선만 운항해 왔는데 최근 국토교통부와 중국당국이 협의 끝에 이 제한을 완화하면서 항공노선을 최대 20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 광저우와 난징, 시안, 선전으로 하늘길이 열렸다. 이달 안으로 대한항공이 인천∼광저우, 에어부산이 인천~선전, 진에어가 제주~시안 노선을 각각 추가 운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중국뿐 아니라 인천~런던(주 2회), 인천~파리(주 1회), 인천~터키 이스탄불(주 1회) 노선 등을 추가하고 인천~독일 프랑크푸르트 경우 주 5회로 운항 횟수를 주 1회 늘리기로 했다.

대한항공도 이달부터 인천~광저우 노선을 추가하고 그간 운항을 중단했던 미국 댈러스와 오스트리아 빈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미국 워싱턴,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및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등으로의 운항 횟수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의 모습. (뉴스1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