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인공 각막 이식수술 성공

이스라엘 기업 ‘코닛’ 개발…78세 남성 시력 회복

수술 비교적 간단…내달 미국에서도 이식 테스트

그동안 개발 소식만 들려왔을 뿐 실제 사용된 적이 없었던 인공 각막(Aritificial cornea) 이식수술이 세계 최초로 성공해 78세 남성의 시력을 되살렸다.

26일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스라엘 벨린슨 병원에서 벤처기업 ‘코닛(CorNeat)’이 개발한 나노티슈 인공각막(일명 KPro)이 성공적으로 남성 환자의 눈에 이식됐다.

병원측은 10년전 각막 손상으로 시력을 잃었던 이 환자는 수술 후 곧바로 가족을 알아보고 시력검사표의 숫자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인공각막/CorNeat Youtube 캡처

이 인공 각막은 장기 기증자의 각막 조직 없이도 손상된 각막을 대체할 수 있으며 특히 결막에 직접 결합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져 수술시간이 1시간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막은 눈의 앞부분을 덮고 보호하는 투명한 막으로 노화나 안구질환 등 다양한 이유로 손상될 수 있다. 인공 각막은 수년전부터 개발돼 왔으며 이론적으로도 사용가능성이 증명돼 왔지만 실제 인체에 이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닛 측은 현재 10명의 환자가 이스라엘에서 이식 수술 승인을 받았으며 내달까지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네덜란드 등에서 각 2명씩의 수술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