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년 전통 ‘벨크’ 백화점, 결국 파산

노스캐롤라이나 본사 챕터 11 신청…”회생절차 돌입, 정상운영”

133년 전통의 동남부 기반 백화점 체인인 벨크(Belk)가 코로나19 팬데믹과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파산을 선언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샬롯 옵서버지에 따르면 벨크 소유사인 시카모어 파트너스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업 회생절차를 밟기 위해 챕터 11 파산 신청을 법원에 접수했다”면서 “파산이 진행되는 동안 매장들은 정상운영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카모어사는 “채권사인 KKR와 블랙스톤 등과 이미 회생을 위한 협의를 마친 상태이며 채권기업에 지분을 양도하는 방식으로 2월말까지 회생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크의 현재 부채는 4억50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88년 노스캐롤라이나주 몬로시에 1호점을 오픈한 벨크는 창업주인 윌리엄 헨리 벨크로부터 3대에 걸쳐 가족기업으로 운영돼오다 지난 2015년 시카모어 파트너스에 30억달러에 매각됐다.

조지아를 비롯한 16개주에 30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벨크는 2만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 본사를 두고 있다. 벨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직원들에 대한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임원들의 임금을 최대 50%까지 삭감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벨크 백화점/bel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