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텀스 애틀랜타 시장 “재선 출마 포기”

6일 밤 홈페이지 동영상 통해 선언…”남편과 상의 끝 결정”

치안문제로 반대파 집중공격…카심 리드 전시장 재출마설도

애틀랜타 제60대 시장인 현 케이샤 랜스 보텀스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의 대도시 현직 시장이 법적이나 윤리적 문제 없이 재선을 포기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텀스 시장은 6일 밤 10시30분 자신의 홈페이지(링크)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데릭(남편)과 함께 기도와 숙고를 거친 결과 시장 재선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텀스 시장실 측은 이 발표 칙후 “보텀스 시장이 7일 오전 10시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론사들에 통보했다.

지난 2017년 취임한 보텀스 시장은 대도시 시장 가운데 최초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전국적인 하이라이트를 받았고, 바이든 정부 출범후 연방 요직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애틀랜타시의 범죄 급증과 치안 공백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해 반대파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아왔다. 올해 치러지는 시장 선거에는 이미 시의회 의장인 펠리시아 무어와 세계 최대 로펌인 덴튼의 샤론 게이 변호사, 시의원 안토니오 브라운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특히 지난 2009~2017년 8년간 연임했던 카심 리드 전 시장의 재출마설이 최근 나돌면서 보텀스 시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리드 전 시장은 지난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시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보텀스 시장의 재선 포기 선언으로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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