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레고 출시…BTS 영향력 ‘시험대’

WSJ “미국 팬들 구매 의향…99달러 판매가에는 아쉬움 토로”

레고그룹, 레고 BTS 다이너마이트 세트 출시

레고그룹이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를 테마로 한 레고 BTS 다이너마이트 세트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레고 BTS 다이너마이트 세트. [레고그룹 제공]

 

덴마크 완구 기업 레고가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한 조립 장난감 제품을 출시하기로 하자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BTS 브랜드의 시장 영향력 등을 점검하는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레고 그룹은 지난 1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를 테마로 한 ‘BTS 다이너마이트 세트’를 다음 달 1일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WSJ은 BTS가 작년 6월 이후 팀 차원의 음악 활동을 당분간 중단하고 솔로 활동에 나선 것에 주목하면서 이번 레고 신제품이 BTS의 브랜드 영향력을 중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레고의 BTS 세트 출시를 알리는 홍보 영상 한 장면
레고의 BTS 세트 출시를 알리는 홍보 영상 한 장면 [트위터 레고 계정 동영상]

 

이어 “BTS는 소속사 하이브의 성공에 여전히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완전체 그룹으로서 BTS를 홍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레고의 이번 BTS 브랜드 라이선싱 계약이 하이브에 성과를 가져다줄지도 테스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TS 레고 세트는 레고 팬들의 작품을 제품으로 개발하는 레고 아이디어 플랫폼을 통해 탄생했다.

BTS 미국 팬 2명이 함께 디자인을 출품한 뒤 세계 소비자들의 호응으로 약 한 달 만에 1만 표가 넘는 지지를 얻으며 제품화가 결정됐다.

BTS 팬들은 레고 제품 구매 의사를 밝히면서도 일부는 판매 가격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WSJ은 전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 거주하는 레베카 타칵스(22)는 “BTS 레고 소식을 들었을 때 미소를 멈출 수가 없었다. 제품이 나오는 날 동네 레고 가게에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제시카 리틀존(33)은 “가격표를 보기 전까지는 BTS 레고 출시에 흥분했다”고 말했다.

BTS 레고 세트의 판매가격은 99.99달러다. 총 749개 브릭으로 구성됐으며 완성품 크기는 가로 38cm, 세로 16cm, 높이 14c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