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시아계 없었으면 미국 역사 불가능”

5월 아시아계문화유산의 달 선포…”편견 잘못돼…비미국적이며 중단돼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을 아시아계 문화유산의 달로 선포하고 차별과 폭력의 중단을 촉구했다.

1일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포고문을 통해 5월을 ‘아시아계미국인·하와이 원주민·태평양제도 주민(AANHPI) 문화유산의 달’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포고문에 “이 나라의 건설과 단합을 도운 AANHPI의 유산과 기여, 힘이 아니라면 미국의 역사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미국의 문화와 예술, 법, 과학, 기술, 스포츠, 공직 분야에서 AANHPI 지역사회가 내놓은 귀중한 기여를 기린다”고 적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속에 아시아계에 대한 괴롭힘과 폭력의 증가로 아시아계 지역사회가 느끼는 공포의 고조를 인정한다”면서 애틀랜타 연쇄 총격에 따른 아시아계 여성 6명의 사망과 아시아계 노인을 상대로 속출한 폭력 사건을 거론했다.

그는 이어 “반아시아계 편견에 따른 행동은 잘못된 것이고 비미국적이며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 나라에 여전히 존재하는 인종주의와 외국인 혐오에 맞서고 함께 치유할 길을 계속 찾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애틀랜타 연쇄 총격으로 한국계 4명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하는 등 아시아계를 겨냥한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5월은 매년 아시아계 문화유산의 달로 선포된다. 2월은 흑인, 3월은 여성, 6월은 성소수자 같은 식이다.

바이든 대통령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