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대란…새집 건축비 3만6천불 올랐다

목재 가격, 1년전보다 3.4배 올라…집값 폭등에 기름 부어

기존주택 리스팅 줄면서 거래주택 중 새집 비율 사상최고

주택 건축에 사용되는 목재(lumber)가격이 폭등하면서 덩달아 신축 주택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지난 30일 현재 목재 가격은 올해 들어 67%가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340%가 폭등해다.

목재는 주택 골조 외에도 캐비닛과 문, 창문, 플로어 등에 두루 사용되기 때문에 목재 가격 인상은 곧바로 주택 건축 비용 인상으로 직결되고 있다.

전국주택건축협회(NAHB)는 “지난 1년간 목재가격 인상으로 건축비용이 싱글패밀리 주택 1채당 3만5872달러, 아파트 등 멀티패밀리 주택은 1만2966달러가 올랐다”면서 “일부 건설업체는 비용 부담으로 건축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 주택의 리스팅이 크게 줄면서 신축 주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현재 거래되는 주택 4채 가운데 1채가 신축주택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적으로 미국 주택 거래량의 10분의 1정도가 신축주택이었던 것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숫자이고 이같은 새집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신축 주택 착공수는 전년도에 비해 41%나 늘어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목재 가격 인상이 가뜩이나 불붙고 있는 주택가격 급등에 기름을 붓고 있다”면서 “당분간 주택 거래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주택 건축공사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