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되면 1조달러 긴급 경기부양”

악시오스 보도, 코로나19 따른 경제 악화 대응 차원서 검토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할 경우 내년 초 1조 달러 규모의 긴급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는 방안을 캠프측이 들여다보고 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30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 경제가 더 악화할 수 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공약한 3조달러 규모의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경제공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도 당선 직후 긴급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면 내년 1월 1조 달러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관측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취임 즈음에도 경제가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는 바이든 측 인사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캠프를 자문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파산과 공급망 붕괴, 세입자들의 대규모 강제 퇴거, 주 정부 및 지방정부의 대규모 재정적자 등을 포함해 문제가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바이든 캠프의 수석 정책 고문인 제이크 설리번은 “우리는 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필요성을 숙고해왔다”면서 “우리는 내년 1월의 상황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다만 바이든 캠프 측이 공식적으로는 구체적인 긴급 경기 부양 규모에 대한 약속을 꺼리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바이든 캠프 자문위원회의 많은 이코노미스트는 그 규모를 1조~2조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