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협의회장에 이경철씨, 미주 부의장엔 이재수씨 임명
이재명 대통령, 제22기 공식 출범…청년·여성 비율 역대 최고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제22기 자문위원 2만2824명을 위촉하고 공식 출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자문위원 위촉안을 재가했으며,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새 수석부의장으로 임명됐다.
이 수석부의장은 3일 취임식에서 “평화통일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결코 흔들릴 수 없다”며 “22기 자문위원들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평화통일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5일 첫 운영위원회를 열고, 22기의 주요 활동 방향과 중점 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22기 자문위원 규모는 지난 21기(윤석열 정부)보다 840명(3.8%) 늘었다. 임기는 2025년 11월 1일부터 2027년 10월 31일까지 2년간이다. 간부진 교체율은 운영위원 94%, 협의회장 95%, 상임위원 88%로,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이루어졌다.
미주 부의장에는 워싱턴DC의 이재수씨가, 애틀랜타협의회장에는 이경철 전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이 각각 임명됐다.
구성은 국내 자문위원 1만8787명과 해외 자문위원 4037명으로, 국내는 지방의원 3066명과 직능대표 1만5721명, 해외는 137개국 재외동포 대표들로 구성됐다.
눈에 띄는 점은 청년층과 여성의 참여 확대다. 민주평통은 여성 위촉 비율을 40% 이상, 청년층(18~45세)을 30% 이상으로 높여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 자문위원은 총 6017명(30.5%)으로, 청년 참여 공모 인원을 1000명에서 1500명으로 확대했다.
또한 국민 참여 공모를 통해 숙의토론 활동가 등 234명을 새로 위촉했다. 민주평통은 이를 통해 남북관계 전문가와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통일 대화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해외 자문위원의 경우, 68.3%인 2757명이 재외공관별 후보자 공모 및 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위촉됐다. 애틀랜타협의회의 경우 85명이 위촉됐다.
민주평통 측은 “이번 인선은 세대·성별·지역 균형을 고려한 포용적 구성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통일 논의의 장을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