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대한 합의” 주장…60일 협상서 세부 조건 조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지만, 핵심 쟁점 상당수가 후속 협상으로 넘어가면서 합의 이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상업 선박에 개방하고 미국은 해상 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합의를 중동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올 “위대한 합의”라고 주장했다.
BBC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번 합의의 공개 내용은 제한적이다. JD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합의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라늄 농축 제한, 핵연료 처리, 사찰 방식 등 세부 사안은 향후 60일 동안 진행될 후속 협상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최종 핵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테헤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20년간 중단하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으며, 15년 중단안도 논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적으로 통행료 없이 개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현재 양해각서가 해협 통행료 중단을 60일간 정한 뒤 향후 지역 대화를 약속하는 수준이며, 이란이 전쟁 이전에는 해협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성명을 통해 최종 협상은 양해각서상 상대방 의무가 이행된 뒤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제재 완화 여부 등이 후속 협상의 조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국제유가 안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유조선 적체 해소, 기뢰 제거, 수송 체계 정상화 등에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원유 수송이 곧바로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스라엘 문제도 변수로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 레바논 공습을 지시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해당 공격이 협상을 무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매우 어려운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공식 서명을 앞두고 세부 조건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스위스에서 후속 핵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은 이번 합의를 지역 안정과 세계 경제 안정을 회복할 기회라고 평가하며 세부 협상과 이행이 신속하고 포괄적으로 마무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