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재 65만여명 참여…한인들 “망신스럽다”
한국서도 참여 가능한 간단한 서명 방식이 원인
미국 백악관 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는 글이 서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미주 한인들이 “망신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백악관 청원 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는 지난 4월 23일 ‘미국에 차이나바이러스를 퍼뜨리고 한미 동맹을 위협하는 문재인을 기소하고 체포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특히 이 청원에는 15일 기준 65만6338명이 서명해 가장 많은 서명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청원에 이어 2위는 “인류에 대해 범죄를 저지른 빌 게이츠 재단을 수사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이 차지했다.
백악관 청원 사이트는 게시 한달 내에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백악관 측의 공식 답변을 얻을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글은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태평TV’ 운영자가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청원인은 백악관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은 미국에 ‘차이나바이러스’를 퍼뜨려 미국인들을 대학살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청원 이유를 들었다. 또 문 대통령은 극동 지역에서 미국의 첫번째 혈맹인 한국의 국가 주권을 불법 찬탈함으로써 한미 동맹을 위태롭게 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유튜버가 백악관 사이트에 올린 글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서명자를 기록한 데는 성과 이름, 이메일만을 적어서 내도록 하는 ‘위 더 피플’의 간단한 서명 방식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청원 글에 대해 한국의 누리꾼들도 대체로 ‘진짜 창피하다’ ‘우리나라 민주국가 맞네’ ‘한심하고 내가 부끄럽다’ ‘미국이 조국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