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한 목사, 총기 빼앗겨 피살

텍사스주 교회서 총격사건…21세 용의자 체포

텍사스주의 한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앞두고 담임목사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전 9시 30분경 위노나시의 스타빌 감리교회 화장실에서 괴한이 화장실로 들어서는 이 교회 당밈목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뒤 달아나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21세의 흑인으로 전날인 2일 경찰과 차량 주격전을 벌이다 밤 10시 30분경 이 교회에 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 비틀 차량을 몰던 용의자는 I-20 고속도로에서 시속 120마일로 달리다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했고 타이어가 터지자 차를 버리고 교회에 숨어들어 다음날 아침까지 화장실에 숨어있었다.

3일 오전 주일 예배를 준비하기 위해 교회를 찾은 이 교회 담임목사는 화장실에서 괴한과 마주쳤고 자신이 지니고 있던 총를 꺼내 “교회에서 나가라”고 요구했다. 이에 용의자는 목사를 덮쳐 총기를 빼앗은 뒤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도 샷건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이날 총격으로 용의자는 손에 부상을 입었고 주변에 있던 교인 2명도 부상을 당했지만 현재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이번 사건의 희생자와 부상당한 사람들의 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총격이 발생한 스타빌 감리교회/(Source: KLTV 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