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FDA에 백신 청소년 긴급사용 신청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이어 두번째…승인절차에 한달 걸릴듯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10일 연방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대상 연령을 12∼17세 청소년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FDA의 승인을 받으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이어 미국에서 청소년에게 접종할 수 있는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지난달 25일 모더나는 12∼17세 청소년 3천7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면서 자사 백신이 100% 예방효과를 발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시험에서 모더나 백신을 2회 접종한 청소년은 한 명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고, 플라시보(위약)를 투여한 청소년 중에서만 4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심각한 안전 우려는 발견되지 않았고, 부작용도 대체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와 일치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모더나 백신의 일반적인 부작용은 2회차 접종 후 나타나는 두통, 피로, 근육통, 오한 등이다.

보건당국의 승인 절차에는 한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청소년 대상 긴급사용 승인에도 정확히 한 달이 걸렸다.

이 경우 미국의 중·고교 가을학기 시작을 앞두고 청소년들이 모더나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청소년과 어린이는 미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접종 확대가 집단면역 달성의 마지막 관문으로 평가된다.

전체 인구의 70∼85%가 면역력을 갖춰야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는데, 성인 중에서도 백신 거부자가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10대 청소년과 어린이에게로 백신 접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무뇨스 본부장이 말한 ‘해결해야 할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한국 노동조합의 반대가 꼽히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투싼의 앨라배마 생산이 결정되자 이에 정면으로 반발했고 최근 정의선 회장이 미국에 8조4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를 현지 생산하겠다고 하자 ‘총력 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