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UV-전기차 전차종 앨라배마서 생산 희망”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 “우선 투싼, 싼타크루즈 생산 확대”

현대자동차가 단기적으로 SUV 차량인 투싼과 신 차종인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등 인기 차종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 현지생산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내에서 판매되는 SUV와 전기차(EV) 전차종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Jose Munoz)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은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미국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모델을 위주로 현지 생산을 늘리겠다”면서 “생산량 확대를 위한 추가 시설 입지는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앨라배마 공장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여유 부지가 있다”고 말헀다.

무뇨스 본부장은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오닉 5 등 전기자 등의 다른 모델의 미국 현지 생산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SUV와 EV 전차종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을 희망한다”면서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많은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우선 투싼과 싼타크루즈 생산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몽고메리의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는 지난 1월부터 투싼을 생산하고 있으며 싼타크루즈는 시범 생산을 마치고 다음 주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무뇨스 본부장이 말한 ‘해결해야 할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한국 노동조합의 반대가 꼽히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투싼의 앨라배마 생산이 결정되자 이에 정면으로 반발했고 최근 정의선 회장이 미국에 8조4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를 현지 생산하겠다고 하자 ‘총력 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