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하루에 500불…자동차 대란 지속

평균 2배 이상 올라…플로리다 관광지 가격 천정부지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중고차를 비롯한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렌터카 시장도 가격 폭등으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올랜도 센티널에 따르면 탬파-세인트피터스버그 지역의 주말 렌터카 가격은 하루 최고 489달러에 이르고 있다. 또한 플로리다 최고 관광지인 올랜도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많은 렌터카 차량을 배치했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2배 이상 오른 하루 최고 100달러의 요금이 적용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팬데믹으로 허츠와 아비스가 파산하면서 차량을 매각했고 다른 렌터카 업체도 수요 감소로 30~40% 가량 차량을 감축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렌터카 할인정보를 제공하는 오토슬래시닷컴의 조너선 와인버그 CEO는 “지난 2월 주말의 경우 플로리다 공항 20곳 가운데 18곳의 렌터카에 여유 차량이 단 1대도 없었다”면서 “공급이 줄어든 상태에서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렌터카 업체들은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차량을 다시 구입하고 있지만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차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버그는 “당분간 렌터카 가격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파산보호신청을 낸 렌터카업체 허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