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던 애틀랜타 주택시장, 한풀 꺽였다

팬데믹 초기 가격 고공행진…지난 4개월간은 거의 변동 없어

팬데믹 초기 고공행진을 펼쳤던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 가격이 9월까지 4개월 연속 거의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판매용(for sale)” 표지판 수는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이는 장래 주택 구매자들에게 지속적인 도전을 주면서 집값이 조만간 떨어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부동산 전문업체 리맥스(Re/Max)에 따르면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 28개 카운티의  중간 판매 가격은 33만5500달러로 1년 전보다 17% 올랐지만 8월 보다는 0.1% 상승했다.

판매 활동 역시 주춤한 상태다.

주택 판매 수가 지난 봄 이래 매달 감소하면서 9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1%나 떨어졌다.

신시아 리퍼트 ‘애틀랜타 부동산 중개인 협회’(ARA) 회장은 “시장에 약간의 변동이 생기고 있다. 구매자들이 뒤로 물러나는 듯 보이는데 이는 가격이 비싸서 그렇거나 혹은 기다리기로 결정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집값이 비싼 애틀랜타 시에서도 유사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빌 아담스 ‘인타운 아담스 리얼터’ 사장은 주택 가격이 지난 1년 동안 평균 17% 상승했지만 지난달에는 고작 0.3% 밖에 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존스 ‘리맥스 어라운드 애틀랜타’ 소유주는 썰물의 일부는 계절적이라며 “역사적으로 말하자면, 전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9월 평균 매매가가 가장 높았던 곳은 포사이스 카운티로 47만 7588달러, 이어 페이옛 44만달러, 체로키 39만달러, 풀턴 38만5천달러, 캅 36만9천달러, 귀넷 35만2500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운티별 주택 판매 수는 풀턴 1634건, 귀넷 1351건, 캅 1042건, 디캡 896건 순으로 많았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