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석열 대통령, 애틀랜타 대신 휴스턴행?

오는 4월 미국 국빈방문시 경유지 놓고 다양한 가능성 제시

‘우주경제 시대’ 강조위해 NASA 본부있는 휴스턴 방문 유력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는 4월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 DC 외에 어느 미국 도시를 찾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휴스턴이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정부는 윤 대통령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하도록 추진한다고 밝혔었다. 일부 한국 언론은 이와 관련, 국빈 방문이 사실상 성사됐다고 보도했으며 국빈방문이 아니더라도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DC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경우 한인 인구 1, 2위 도시인 LA나 뉴욕을 찾아 지역 한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윤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애틀랜타를 비롯한 일부 대도시 한인사회가 공식 초청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방문 도시가 다양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미주 한인경제단체 관계자와 현지 한인인사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4번째 대도시인 텍사스주 휴스턴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인단체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중점 정책으로 ‘우주경제시대’를 강조하고 있어 미 항공우주국(NASA) 항공우주센터가 있는 휴스턴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휴스턴총영사관도 이에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초부터 “대한민국을 우주경제 시대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천명했고, 최근에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하고 우주항공청 신설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2032년 달 착륙에 이어 2045년 화성 착륙을 성공시키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SK와 현대차 그룹의 매머드급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조지아주 한인사회는 윤 대통령을 애틀랜타에 초청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홍기 애틀랜타한인회장과 홍승원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등이 주축이 돼 윤석열 대통령 초청위원회를 구성해 대통령실에 공식 초청의사를 밝히겠다는 것이다.

한 한인 인사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도시를 방문할지 속단할 수는 없다”면서 “애틀랜타가 한미 동맹의 상징적인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이 방문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초청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애틀랜타총영사관 관계자는 “아직 방문계획과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21년 5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SK배터리 공장에서 행사를 갖기 위해 한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애틀랜타를 방문했었다.▶본보 단독기사 링크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