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명 소방관 투입, 인명 피해 없어…수개월 간 영업 중단
뉴욕 퀸즈 플러싱의 대표 한인 마트인 ‘H마트 유니온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매장이 전소돼 수개월간 영업이 중단될 전망이다.
뉴욕시 소방국(FDNY)에 따르면 화재는 23일(화) 새벽 4시 유니온스트리트와 29애비뉴 사이에 위치한 H마트 플러싱 유니온점에서 발생했다.
화재 규모는 ‘매우 큰 화재’를 뜻하는 3알람(3-alarm)으로 분류돼 130명 이상의 소방 인력이 출동했고 불길은 1시간 넘게 이어진 뒤 가까스로 진화됐다. 알람의 단계는 1~5알람 등 5단계이며 숫자가 높을수록 큰 화재를 의미한다.
뉴욕 PIX11 방송에 공개된 영상에는 매장 유리창이 완전히 깨진 채 잔해가 널려 있고, 일부 진열 상품은 인도로 흘러나와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다행히 새벽시간이어서 인명 피해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H마트 측 관계자는 “이번 화재는 전기 합선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H마트 측은 복구 공사가 수개월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지점은 당분간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퀸즈에서 가장 좋은 H마트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큰 피해가 발생하다니 안타깝다”며 “복구가 빠르게 진행돼 다시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인 밀집 지역을 포함하는 뉴욕시 제20선거구의 샌드라 황 시의원(민주당)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H마트가 최대한 빠르게 회복하고 다시 문을 열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