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마트까지 찾아온 인종폭언…”한인은 악마”

총격사건 다음날 둘루스 매장서 여성 1명, 매장 직원들에 행패

한인직원들에 “너희들 때문에 코로나 왔고, 총격도 너희 때문”

가발쓰고 들어와 난동…”너희들은 악마…너희가 부수고 있어”

충격적인 한인 여성 총격사건이 벌어진 다음날인 17일 오후 한인타운인 둘루스 H마트 매장에서 여성 1명이 한인 직원들에게 “너희들은 악마(You are satanic)”라고 소리지르며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여성은 위장을 하려는 듯 가발을 쓰고 들어와 한인 캐셔와 매니저에게 “너희들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왔고, 어제 사건도 너희들 때문”이라고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행패가 이어지자 매장에 있던 한인 임모씨가 현장을 녹화해 본보에 동영상을 제보했다.

이 여성은 목소리르 높이며 “우리 아버지(하나님)가 나와 함께 있어. 너희들은 악마야”라고 소리를 지른 뒤 알아듣기 힘든 고성과 함께 “너희들이 부수고 있어(You are breaking…)”라며 매장을 빠져 나갔다.

<본보는 동영상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3명의 원어민(native speaker)에게 감수를 받았지만 일부 내용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편집자주>

매장 매니저로 보이는 직원이 다른 직원에게 “경찰 불러”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경찰은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는 당시 상황과 경찰 리포트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H마트와 접촉하고 있다.

목격자 임씨는 “가뜩이나 두렵고 흉흉한 상황에서 한인타운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둘루스 H마트에서까지 이런 일이 벌어지니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업데이트>

H마트 측은 “해당 여성은 흑인으로 보였으며 2명이 함께 들어왔다”고 밝혔다. H마트 매장 매니저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들었고, 이런 일이 자주 있다보니 경찰에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윤수영 기자

동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