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값 또 오르나…옥수수·콩 급등

상품 선물거래가 8~9년래 최고치 기록

재고 감소와 날씨 문제가 겹치면서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옥수수와 대두 선물 가격이 21일 수년 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물 옥수수 선물 가격은 한때 부셸(곡물 중량 단위·1부셸=27.2㎏)당 6.28달러까지 올라 2013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물 대두 선물은 14.79달러로 2014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5달러에 근접했다.

로이터통신은 빠듯한 재고물량과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과 미국의 날씨 불안으로 선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대 수입국인 중국 정부는 돼지와 가금류 사료의 옥수수와 대두 함량을 줄이도록 권고하는 지침을 이날 내렸다.

이는 중국내 옥수수 가격 등이 최근 1년간 이미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매년 옥수수 1억7500만t을 동물 사료용으로 소비하고 동물용 대두박을 만들기 위해 대두 1억t가량도 수입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새로운 지침이 세계 곡물 유통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변수이기는 하지만 치솟는 사료비를 진정시키는 데 단기적으로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옥수수 [촬영 안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