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절도 방법 공유….애틀랜타서도 잇달아 피해
기아와 현대차의 차량만 집중적으로 훔쳐가는 이른바 ‘기아 보이스(Kia Boyz)’들의 수법이 애틀랜타에도 등장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0일 지역 방송 CBS46 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애틀랜타 한 아파트에서 주차장에서 기아차 3대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중 1명인 리처드 엘드리지는 “감시카메라를 확인해보니 4명의 청소년이 내 2019년 기아 쏘울에 침입해 차를 훔쳐갔다”고 말했다.
이미 미네소타주 세인트폴과 위스콘신주 밀워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등에서는 기아와 현대차만을 집중적으로 훔치는 수법이 성행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들 차량의 보안 허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범죄자들은 차량을 훔치는 방법과 범행 장면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절도가 전년에 비해 13배나 늘어난 세인트폴 경찰 관계자는 “기아와 현대차의 결함이 차량 절도를 쉽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용의자들은 포켓 칼 하나로 USB 포트 등을 조작해 몇 초안에 시동을 걸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에 따르면 범행 대상 차량은 2012년 이후 생산된 기아차와 2015년 이후 생산된 현대차다. 기아와 현대차 측은 방송에 “본사의 차량을 대상으로 한 절도사건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모든 차량이 연방 차량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