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먹통 ‘여진’…지메일 3일째 불안정

16일에도 에러 보고…구글미트도 서비스 문제

유튜브 등 구글 주요 서비스에서 한 시간가량 먹통 사태가 일어난 지 3일째가 됐지만 지메일, 구글미트 등 일부 서비스는 아직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인터넷 서비스 장애를 집계하는 ‘다운 디렉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부터 전 세계에서 검색 서비스 구글과 메일 서비스 지메일의 에러 보고가 급증했다.

구글이 제공하는 상태 대시보드에는 지메일 서비스가 이날 오전 6시29분부터 서비스 문제를 일으켰다가 오전 7시44분 일부 복구된 것으로 것으로 보고됐다.

구글 화상회의 서비스 ‘구글미트’도 이날 오전 2시40분부터 두 시간가량 서비스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난다.

지메일은 전날에도 오전 9시20분부터 한시간 가량, 먹통 사태가 일어난 14일에는 오후 10시31분부터 25분가량 문제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8시30분부터 한 시간가량 유튜브와 지메일, 구글플레이, 클라우드, 독스, 지도 등 구글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은 바 있다.

구글 본사에 따르면 이번 장애 원인은 구글서비스 ‘로그인’을 책임지는 ‘인증시스템’에서 발생했다. 구글 본사는 ‘내부 스토리지 할당량 문제로 인증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인증시스템과 같은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은 대부분 기본 저장공간(스토리지)이 가득 차면 자동으로 추가 저장공간을 할당하도록 설계돼 있다. 최근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은 가상화 기술을 이용, 저장용량과 시스템 처리성능을 자동할당하도록 설계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의 인증시스템도 이같은 형태로 구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스토리지 자동할당 기능에 장애가 생기면서 인증시스템 자체가 멈춰서게 됐고, 이에 따라 ‘로그인’이 필요한 대부분의 구글 서비스가 먹통이 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제공하는 상태 대시보드. 지메일 서비스가 오전 6시29분부터 서비스 문제를 일으켰다가 오전 7시44분 일부 복구된 것으로 것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