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자동차 후미등 때문에 비극이…”

조지아주 순찰대원, 60대 흑인운전자 살인혐의 기소

백인 조지아주 고속도로 순찰대원(GSP)이 정지 명령을 거부하고 달아나던 60대 흑인 운전자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WSB-TV와 더 힐 등에 따르면 순찰대원인 제이콥 고든 톰슨(27)은 지난 7일 조지아주 스크레븐카운티의 시골도로에서 줄리안 루이스(60)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14일 기소됐다.

GBI(조지아주 수사국)에 따르면 톰슨은 후미등이 고장난 루이스의 차량을 발견하고 뒤따라가며 정지 명령을 내렸지만 루이스는 이를 무시하고 달아났다. 톰슨은 도주하는 차량을 추돌해 도로 옆으로 강제 정차시켰고 곧이어 정지된 루이스의 차량에 총격을 가해 루이스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GBI와 검찰은 톰슨이 멈춰선 차량에 총격을 가한 이유와 정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GBI 넬리 마일스 대변인은 루이스는 흑인이며 톰슨은 백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더 이상의 코멘트는 하지 않았다.

톰슨의 변호사인 키스 바버는 “의뢰인은 2013년부터 순찰대원으로 근무해왔으며 훌륭한 인격을 갖고 있다”고 말했지만 사건에 대해서는 상세한 언급을 거부했다.

전국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CAAP) 조지아 지부는 “누구도 고장난 후미등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사건은 명백한 인종 편견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체포된 톰슨/WSB-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