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과잉제압에 사망”…3천만불 소송

워싱턴주 흑인 유가족, 타코마시 상대로 거액 배상 요구

워싱턴주 타코마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매뉴엘 엘리스(사진)의 유가족이 타코마 시정부를 상대로 3000만 달러의 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3월 3일 타코마 96가 S와 에인스 워스 부근 교차로에서 지나가던 한 차량에 타고 있던 시민이 촬영한 동영상에 따르면 타코마 경찰관 2명 가운데 한 명이 엘리스를 제압하기 위해 뒤쪽에서 목을 조르며 길바닥으로 눕혔고, 이어 다른 경찰관 한 명이 엘리스에게 테이저 총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경찰관은 12초 정도 뒤에 엘리스의 목에서 손을 뗐으며 제압을 하는 과정에서 엘리스가 발을 구르는 등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이날 동영상에 찍힌 경찰관들은 크리스토퍼 버뱅크(34)와 매튜 콜린스(37) 경관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에 연루된 4명의 타코마 경찰관 가운데 이 둘은 백인이고. 다른 관련 경찰관인 매시 포드(28)는 흑인, 티모시 랭킨(31)은 아시안으로 파악되고 있다.

피어스 카운티 검시소는 엘리스의 사망 사건을 살인 사건으로 규정했지만 엘리스의 몸에서 마약이 검출됐고 엘리스가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던 점도 사인에 영향을 미쳤다는 검시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엘리스의 유가족은 엘리스의 34번째 생일이 되는 지난 28일 타코마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유가족 변호사인 제임스 바이블은 “엘리스의 유가족들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이라며 “과잉진압은 타코마 경찰국의 일반적인 행태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시애틀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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