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브레이크액 누출’…집 밖에 주차해야

연방 당국 리콜 결정시기 관련 대규모 조사…보고요건 위반 등 평가

2016년부터 16건 640만대 리콜…앨라배마, 조지아 생산 차량 포함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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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가 브레이크액 누출과 관련한 대규모 리콜에 대해 미 교통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연방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브레이크액 누출과 관련해 현대차와 기아의 수년간의 리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도로교통안전국은 현대차와 기아의 리콜 결정 시기가 적절했는지, 보고 요건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감사 질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브레이크액 누출과 관련해 실시한 리콜은 2016년부터 총 16차례에 달한다. 대상 차량은 총 640만대다.

브레이크액 누출에 따른 합선으로 차량이 주차돼 있거나 주행 중일 때 엔진 부품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현대차와 기아는 리콜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비영리기관인 자동차안전센터(Center for Auto Safety)의 마이클 브룩스(Michael Brooks) 디렉터는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왜 왜 누출 문제를 알면서도 고치지 않았는지, 또한 왜 소유주들에게 리콜을 통보하는데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 의문이다”라며 “퓨즈 하나를 다른 퓨즈로 교체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하지만, 브레이크 오일이 여전히 누출돼 잠재적으로 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에 “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느냐”고 물은 뒤 “애초에 문제를 일으키는 오링(O-Ring)을 개선하는 것인데  근본적인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지 않고 문제의 증상이나 일부와 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브룩스는 또한 NHTSA가 왜 현대차와 기아가 퓨즈만 교체하도록 허용했는지, 그리고 왜 소유주들에게 이 심각한 문제를 즉시 경고하는 중간 통보를 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 회사는 리콜하면서 차량 소유주들에게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외부에 주차하고 구조물을 멀리하라고 권고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다음과 같다

▶현대차
2012-2015 Accent(악센트)
2012-2015 Azera(아제라)
2011-2015 Elantra(엘란트라)
2013-2015 Elantra Coupe(엘란트라 쿠페)
2014-2015 Equus(에쿠스)
2011-2015 Genesis Coupe(제네시스 쿠페)
2013-2015 Santa Fe(싼타페)
2013 Santa Fe Sport(싼타페 스포츠)
2011-2015 Sonata HEV(쏘나타 HEV)
2010-2013 Tucson(투싼)
2015 Tucson Fuel Cell(투싼 퓨얼 셀)
2012-2015 Veloster(벨로스타)
2010-2012 Veracruz(베라크루즈)

▶기아
2014-2016 Cadenza(카덴자)
2011-2013 Forte/Forte Koup(포르테)
2015-2017 K900
2010-2015 Optima(옵티마)
2011-2013 Optima Hybrid(옵티마 하이브리드)
2011-2017 Rio(리오)
2010 Rondo(론도)
2011-2014 Sorento(쏘렌토)
2011-2013 Soul(쏘울)
2010-2013 Sportage(스포티지)

이상연 대표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