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대결을 벌일 것으로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연상되는 이미지로는 ‘없음’을 꼽은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당일 하루는 독재”, “이민자가 미국 피 오염” 등의 발언으로 비판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재선에 성공할 경우 ‘복수’를 추구할 것이라고 보는 유권자들이 많았다.
여론조사 기관 JL파트너스가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과 미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각 후보가 재집권 시 무엇을 달성하길 원할지를 한 단어로 묘사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없음'(nothing)이 가장 많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집권 연상 이미지를 시각화한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에는 평화, 권력, 돈, 평등, 트럼프, 파괴, 인플레이션 등도 있었다.
나아가 무당층 일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권력 유지에만 관심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복수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권력, 독재가 뒤를 이었다. 이외 경제, 미국, 독재자, 없음, 부패, 국경 등의 단어를 거론한 응답자도 일부 있었다.
이 같은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은 유권자에게 공약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정책인 ‘바이드노믹스’를 앞세워 재선 선거 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나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30%대의 저조한 지지율에 그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최근 들어서는 ‘바이드노믹스’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는 횟수가 줄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캠프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면서 선거 전략 변경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는 자신의 의도를 너무 공개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여러분의 복수”라면서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민자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등의 말을 해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와 비교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조사 결과를 별다른 설명 없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