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가을부터 해외여행객에 ‘백신여권’ 발급

접종일·종류 등 명기 디지털·문서 형태…”타국 정부와 협의 중”

프랑스에서 시행 중인 백신 접종 증명서 [AFP=연합뉴스]
프랑스에서 시행 중인 백신 접종 증명서 [AFP=연합뉴스]

캐나다 정부가 올가을 초부터 해외여행에 나서는 자국민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백신 여권’을 발급할 예정이다.

마르코 멘디치노 이민부 장관은 11일 캐나다 국민의 해외여행 용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인하는 정부 문서를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캐나다 통신 등이 전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백신 접종을 관할해 관련 정보를 보유한 주 정부 측과 이 문서의 적정 양식과 형태 등을 확정하기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멘디치노 장관은 밝혔다.

해당 문서에는 백신의 종류와 접종 날짜, 장소 등이 명기되며 디지털 파일로 제공하되 종이 문서로도 발급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멘디치노 장관은 “지난 여러 달 동안 백신을 접종한 국민에 감사한다”며 “백신을 맞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이들이 안전한 여행을 포함해 ‘포스트 백신’ 세계의 삶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지난 5일 퀘벡주 정부가 백신 여권 제도를 처음 도입, 내달부터 공공 행사나 상업 시설 이용 등에 시행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일반 국민의 백신 여권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할 움직임이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해외여행 후 입국하는 자국민에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내용을 정부 웹사이트나 공식 앱에 사전에 등록하도록 해 의무 격리 등 방역 조치를 면제하고 있다.

또 전날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을 대상으로 이를 등록한 입국자에 국경 개방 조치를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