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로스포라, 신선 농산물·물 통해 전파…손 씻기·세척·가열 조리 중요
여름철을 맞아 조지아를 포함한 미국 18개주에서 장염을 일으키는 기생충 감염이 보고되면서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신선 농산물 세척, 손 씻기, 조리도구 관리, 안전한 물 섭취 등 기본적인 식품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가 된 감염병은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라는 미세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사이클로스포리아시스(cyclosporiasis)다.
이 기생충은 주로 오염된 신선 농산물이나 물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될 경우 물 같은 설사, 복통,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구토, 피로, 몸살, 미열, 식욕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사이클로스포라 감염은 알래스카, 콜로라도, 코네티컷, 플로리다, 조지아, 일리노이, 루이지애나, 매사추세츠, 미시간, 뉴저지,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테네시, 텍사스, 버지니아, 위스콘신 등 18개주에서 보고됐다.
◇ 손소독제보다 비누와 물
사이클로스포라 감염을 막기 위한 첫 번째 수칙은 손 씻기다.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음식을 준비하기 전, 식사 전에는 반드시 비누와 흐르는 물로 손을 씻어야 한다.
알코올 성분의 손소독제는 일반 세균이나 바이러스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사이클로스포라를 제거하는 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손소독제에만 의존하지 말고 비누와 물을 이용한 손 씻기를 우선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특히 어린이, 고령자, 임신부, 면역력이 약한 가족이 있는 가정에서는 식사 전후와 조리 전후 손 씻기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
◇ 샐러드·허브·베리류는 더 꼼꼼히 씻어야
사이클로스포라는 과거 미국 내 집단감염에서 라즈베리, 바질, 실란트로, 상추, 샐러드 믹스, 과일 믹스, 완두콩류 등 신선 농산물과 관련된 사례가 많았다. 여름철 샐러드와 생과일, 허브류를 자주 먹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과일과 채소는 먹기 전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야 한다. 단단한 농산물은 깨끗한 솔로 표면을 문질러 씻는 것이 좋다. 실란트로와 바질처럼 잎이 많은 허브는 잎을 분리해 흐르는 물에 씻고, 파는 뿌리 부분과 겉껍질을 제거한 뒤 씻는 것이 권고된다.
라즈베리처럼 표면이 울퉁불퉁한 과일은 기생충이 틈에 남아 있을 수 있어 세척이 쉽지 않다. 감염이 많이 보고되는 지역을 여행 중이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생으로 먹기보다 잼이나 파이처럼 가열해 먹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 식초보다 흐르는 물, 가능하면 익혀 먹기
과일과 채소를 식초나 특수 세정제로 씻는 것이 흐르는 물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근거는 제한적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깨끗한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고, 조리기구와 도마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기본 수칙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사이클로스포라를 가장 확실히 줄이는 방법은 가열 조리다. 보건당국은 사이클로스포라가 일정 온도 이상에서 사멸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감염 사례가 많은 지역에 있거나 여행 중이라면 생채소보다 익힌 채소를 선택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
샐러드 믹스처럼 여러 농산물이 섞인 제품은 과거 감염 사례와 관련된 적이 있다. 우려가 크다면 포장 샐러드 대신 통상추를 구입해 겉잎을 버리고 안쪽 잎을 흐르는 물에 씻어 먹는 방법도 있다.
◇ 물·얼음·외식 음식도 주의
사이클로스포라는 오염된 물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여행 중에는 물과 얼음, 생채소가 들어간 음식, 씻은 과일을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한다. 지역 보건당국이 물 사용이나 식품 관련 주의보를 내렸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감염 사례가 많은 지역을 방문했거나 위생 상태가 불확실한 곳에서는 병에 든 물이나 끓인 물을 마시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 수영장이나 호수, 강에서 물을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어린이가 물놀이를 할 때도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외식할 때는 샐러드, 생허브, 생과일, 덜 익힌 채소가 들어간 음식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음식을 준비하거나 다른 사람과 음식을 나누는 일을 피해야 한다.
◇ 증상 오래가면 검사 받아야
사이클로스포라 감염은 일반 장염처럼 보일 수 있다. 물 같은 설사와 복통, 메스꺼움, 피로가 나타나도 단순 배탈로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될 수 있지만, 설사가 며칠 이상 계속되거나 탈수 증상, 심한 복통, 고열, 반복되는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어린이, 고령자, 임신부,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더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사이클로스포라 감염이 확인되면 의사는 항생제를 처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트리메토프림-설파메톡사졸(TMP-SMX)이 표준 치료제로 사용된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증상이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이어지거나 호전과 재발을 반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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