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3월 시간 변경하면 유지 가능성…상원 통과해야 시행
연방 하원이 서머타임을 연중 유지하도록 하는 ‘선샤인 보호법’(Sunshine Protection Act)을 통과시켰다.
CNN 등에 따르면 연방 하원은 14일 오후 서머타임을 영구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찬성 308표, 반대 117표로 승인했다. 법안은 이제 상원으로 넘어가며, 상원 통과와 대통령 서명을 거쳐야 법으로 확정된다.
이 법안은 각 주가 연중 서머타임을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법 시행 전에 주정부가 이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선택할 수 있는 예외 조항도 포함됐다.
법안이 최종 통과될 경우 마지막 시간 변경은 2027년 3월에 이뤄진다. 미국 대부분 지역은 그때 시계를 한 시간 앞으로 당긴 뒤, 11월에 다시 한 시간 뒤로 돌리는 절차를 더 이상 하지 않게 된다.
이미 여러 주는 서머타임 영구화를 위한 주 차원의 법안을 통과시킨 상태다. 앨라배마, 콜로라도, 델라웨어, 플로리다, 조지아, 아이다호, 루이지애나, 메인, 미네소타, 미시시피, 몬태나, 오클라호마, 오리건,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 유타, 워싱턴, 와이오밍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의회에 서머타임을 영구화하고 1년에 두 차례 시계를 바꾸는 관행을 끝내라고 여러 차례 촉구해왔다.
서머타임은 봄부터 가을까지 표준시보다 시계를 한 시간 앞당겨 사용하는 제도다. 현행 연방법상 미국의 서머타임은 매년 3월 둘째 일요일 시작해 11월 첫째 일요일 끝난다.
미국에서 서머타임은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연료 절약을 목적으로 처음 도입됐다.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면 저녁 시간대 전력 사용을 줄이고, 석탄 기반 전력을 군사 목적에 더 활용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이 제도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다시 시행됐다.
전쟁이 끝난 뒤 서머타임은 폐지됐지만, 일부 주와 도시가 계속 자체적으로 적용하면서 지역마다 시간이 달라지는 혼란이 생겼다. 비교적 짧은 거리를 이동해도 시간이 바뀌는 문제가 발생하자 항공업계와 기업들은 연방 차원의 통일된 기준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의회는 1966년 ‘통일시간법’(Uniform Time Act)을 제정해 서머타임 제도를 법으로 정비했다. 이후 제도는 여러 차례 수정됐다.
현재 서머타임은 48개주에서 시행되고 있다. 하와이와 애리조나는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는다. 다만 애리조나 북동부의 나바호 네이션은 서머타임을 지킨다.
미국령 사모아, 괌, 북마리아나제도, 푸에르토리코, 버진아일랜드 등 일부 미국령도 서머타임을 시행하지 않는다.
이번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미국의 시간 변경 관행은 100년 넘는 역사 속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조지아를 포함해 이미 서머타임 영구화에 찬성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주들은 연방 법안 시행에 따라 별도 추가 조치 없이 연중 서머타임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