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의 날 기념식…문대통령 “동포사회 유대 한층 굳건해지길”

제15회 기념행사 5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려

文대통령,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동포사회 유대 한층 굳건해지길"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한국 문재인 대통령은 5일(한국시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제15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모국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보내 준 동포사회에 고마움을 전했다.

세계한인의 날은 전세계 750만 재외동포의 존재를 국내에 알리고 재외동포의 민족적 긍지를 고취하기 위해 2007년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이번 기념식에는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를 대표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모인 약 300여명의 한인회장과 재외동포의 권익신장과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 포상을 받는 재외동포 유공자 및 가족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의 위기에서 모국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내 준 동포사회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동포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위기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2017년 정부 출범 이후 750만 재외동포를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세계 한인의 날을 계기로 동포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져 모국과 동포사회의 유대가 한층 더 굳건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2017년 7월 ‘해외체류 국민 보호 강화 및 재외동포 지원 확대’ 등 국정과제를 발표하고 같은해 12월 ‘신정부 재외동포 정책 추진 방향’을 수립하는 등 분야별로 재외동포 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출입국 제한 조치, 항공편 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귀국(2021년 9월 기준 6만2255명) 및 거주국 복귀(2021년 9월 기준 2만2497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의 취약계층 동포에 대해선 생필품 및 방역물품 등 긴급 지원과 재외동포가 인도적 목적으로 입국하는 경우 재외공관을 통한 신청 및 심사를 거쳐 격리면제를 부여 중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임천택 멕시코-쿠바 이민 1세대 독립유공자의 후손이자 쿠바 1호 정부초청 장학생으로 한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임대한씨가 선조의 정신을 기리고 쿠바와 한국의 가교역할을 다짐하는 글을 낭독하며 쿠바 이민 100주년의 의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