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정치인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 자리에 도전하고 있는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이 뉴저지주 민주당 카운티 당원 투표에서 3연승을 거뒀다.
26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헌터돈 카운티에서 열린 뉴저지 3번째 당원대회에서 120표를 획득, 64표에 그친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 후보에 승리했다.
이로써 김 의원은 몬머스 카운티부터 내리 3차례 경쟁자인 머피 후보에게 패배를 안기며 오는 6월 상원의원 선출을 위해 열리는 뉴저지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유리한 자리를 점하게 됐다.
카운티 라인 배정 방식은 각 카운티마다 다르며 일부 지역의 경우 지역 당 대표의 지지만으로 투표 용지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폴리티코는 “이 같은 지역에서는 머피 후보가 남편의 입김으로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머피 부부가 25년간 거주한 몬머스에서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자신의 지역 거점인 벌링턴에서 두 번째로 이겼고, 이번에는 두 사람 모두 특별한 정치적 인연이 없는 작은 카운티 헌터돈에서마저 승리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강점을 증명했다.
한편 이날 헌터돈 투표에서는 30% 이상을 득표한 후보들이 카운티 라인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예기치 못한 제안으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해당 제안은 대의원들의 항의와 비판 끝에 거수로 부결됐다.
김 의원은 투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들은 충분한 논의나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겨를이 없도록 마지막 순간에 제안을 밀어붙였다”며 “대의원들의 반응에서 알 수 있듯, 그들은 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