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뜯는 백악관…파우치 “결국 당신들 손해”

나바로, USA투데이에 “파우치의 모든 말 틀렸다” 기고

파우치, 인터뷰 통해 “나를 비난하면 결국 백악관 피해”

“멍청이 트럼프와 영웅 파우치, 누구믿나” 광고도 등장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한 백악관 차원의 물어뜯기가 계속되고 있다.

백악관의 이같은 공격은 코로나19 재확산 국면 속에 파우치 소장의 소신 발언이 백악관에 부담이 되는 탓이다. 이런 대치 속에 반트럼프 보수진영에서는 ‘트럼프냐 파우치냐’를 내건 광고까지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 소장(오른쪽) [AFP=연합뉴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4일 USA투데이 기고문에서 “나와 소통한 모든 사안에서 파우치 소장이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내게 파우치 소장의 조언을 듣느냐고 묻는다면 내 답변은 이거다. 오직 회의적으로, 그리고 조심하면서”라고 덧붙였다.

나바로 국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사망률이 줄고 있어서 경제정상화에 문제가 없다는 논리를 또 폈다.

그는 “사망률 하락은 경제 정상화의 속도를 이끄는 단 하나의 가장 중요한 자료인데 파우치 소장은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면서 “사망률이 낮을수록 우리는 더 빨리, 더 많이 정상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댄 스커비노 백악관 디지털 전략선임보좌관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파우치 소장의 모습을 한 수도꼭지에서 ‘무기한 봉쇄!’ 등의 문구가 쏟아져 나오는 풍자만화를 올렸다.

보수 삽화가가 그린 것인데 스커비노는 파우치 소장을 ‘수도꼭지 박사(Dr. Faucet)’로 부르며 조롱했다. 파우치 소장의 이름 ‘Fauci’에서 착안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에 대해 “좋은 사람이지만 많은 잘못을 했다”고 공개 비판했다. 13일에는 파우치 소장과 좋은 관계라면서도 “내가 항상 그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파우치 소장은 이에 개념치 않고 연일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잘못된 정책을 비판하며 백악관의 비난이 “결국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14일 애틀랜틱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바로 국장에게 무엇인가를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는 세상에서 제일 잘난 사람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이어 “나를 비난하려는 백악관의 시도는 기괴한 것이며 대통령을 그롯되게 비추게하는 일”이라면서 “결국 이같은 비난은 백악관을 더욱 부정적으로 만들 뿐”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반트럼프 성향 보수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링컨 프로젝트’는 유권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믿을 것인지 파우치 소장을 믿을 것인지 노골적으로 묻는 동영상 광고를 내놨다.

광고는 파우치 소장을 영웅으로 치켜세우면서 “트럼프는 파우치를 공격한다. 왜? 트럼프는 미국을 망쳤고 그래서 늘 하던 걸 한다. 공격과 비난 말이다”라고 지적한다. 이어 “누구를 믿는가. 멍청이 도널드인가 아니면 (파우치) 박사인가”라는 내레이션이 등장한다.

링컨 프로젝트의 동영상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