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이젠 20대 발병 증가 ‘경고음’

10만명 당 20대 감염률 6월 26.63명→34.64명

시장 “걱정스런 추세”…사망자 4개월만에 ‘제로’

한때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온상으로 꼽혔던 뉴욕시가 그나마 확산 추세가 다소 꺾이는 모양새이지만 불안한 그림자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뉴욕시의 경제활동 재개와 맞물려 20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고, 30대의 감염률도 소폭 상승하는 등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3일 “코로나19의 존재감이 전반적으로 많이 감소했지만, 젊은이들 사이에 걱정스러운 한가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젊은이들이 좁은 공간에 갇힌 채 사랑하는 사람들과 떨어져 지내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내왔다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누구나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우리 중 많은 사람이 그 나이대에는 아무런 영향을 받을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겠지만, 모두가 이 병에 쉽게 걸릴 수 있고 불행히도 사랑하는 다른 사람에게 병을 퍼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시에 거주하는 20∼29세 성인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6월 첫 주 기준 26.63명이었으나 같은 달 마지막 주에는 34.64명으로 증가했다. 30대 감염사례도 같은 기간 29.99명에서 30.74명으로 소폭 늘었다.

코로나19 진원지라는 오명을 썼던 뉴욕시는 지난달 8일부터 1단계, 22일부터 야외영업이 가능한 2단계 경제활동 정상화에 들어가면서 점차 안정 국면에 접어드는 듯했으나 20∼30대가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르는 형국인 셈이다.

뉴욕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추세를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디지털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장소뿐 아니라 사무실 등 실내에서도 사람 간 간격을 6피트(약 183㎝) 유지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뉴욕시에서는 이날 약 넉 달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더블라지오 시장은 “우리를 희망적이게 만드는 소식이지만 승리했다고 외치기는 어렵다”며 “이 병을 이기려면 한참 남았다”고 말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