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강 이상…김주애 후계자 수업”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국 국가정보원이 29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미국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에 따르면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성권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박선원 의원이 언론에 브리핑한 데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김주애 활동의 70%가 군사 분야인 것으로 보아, 제국주의와 싸우는 모습을 통해 후계자로 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 매체들이 김주애에게) 후계자나 수령에게만 쓰는 ‘향도’란 표현을 쓰는 걸로 봐서 후계자 구도가 어느 정도 굳어져가는 것 아닌가 전망한다”고 국정원은 덧붙였다. 다만 “아직 최종적으로 후계자를 확정하지 않아, 바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진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현안 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해 “몸무게 140kg에 달하고 체질량 지수가 정상 기준인 25를 크게 초과한 40 중반에 달하는 등 초고도 비만 상태”라고 추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이 전해진 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TV로 시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