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 디샌티스 부인은 ‘전담 정치고문’

하원·상원의원·주지사까지 10여년 코칭…급성장 도와

다양한 이슈에 관심…일부 ‘재클린 케네디’ 연상하기도

공화당의 론 디샌티스(44) 플로리다 주지사가 24일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그의 부인 케이시 디샌티스에게도 시선이 쏠린다.

디샌티스가 ‘리틀 트럼프’로 불리며 정치인으로 크게 성장한 데 부인의 지원을 빼놓을 수 없다.

AP 통신은 케이시 디샌티스가 남편에게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조언자라고 평했다.

세 자녀의 어머니인 그는 수년 동안 플로리다에서 TV기자이자 해설자로서 활동하다가 2006년 골프연습장에서 현재 남편을 만났다.

둘은 만난 지 3년 만인 2009년 디즈니월드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케이시 디샌티스는 남편이 하원의원, 상원의원, 주지사 등으로 정치적으로 성공 가도를 달릴 때 곁에서 힘을 보탰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케이시 디샌티스(맨 오른쪽)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케이시 디샌티스(맨 오른쪽) [AP=연합뉴스]

 

남편의 TV 광고에 출연하고 외국 출장에 동행했다.

2022년 유방암에서 나았다고 밝힌 지 불과 몇주 후에는 남편의 선거 유세를 돕는 강단을 보였다.

지난해 9월 허리케인 ‘이안’이 플로리다주를 강타했을 때는 구호를 위한 모금 활동에 힘썼고 당시 플로리다주 재난기금은 6000만 달러(약 790억원)나 됐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아내의 이런 활약 덕분인지 작년 11월 재선에 가볍게 성공했다.

케이시 디샌티스는 올해 1월 남편의 취임 행사 등 공식석상에 흰 장갑을 끼고 참석했는데 미국에서 인기가 많았던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와 비교하는 이들도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주요 기부자인 댄 에버하트는 영국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케이시 디샌티스에 대해 “그는 매우 지적이고 통찰력 있으면서 따뜻하고 사려 깊다”며 그가 디샌티스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