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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스파 총격 5주기 추모식…”매년 결과없는 추모만 반복”

paul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조지아주 하원, 사라박 등 아시안 여성 5명 공로 결의안 통과

주의사당 기자회견서 “아시안 혐오 분위기 여전” 좌절 표현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2021년 애틀랜타 스파 총격 참사 5주기 추모식이 16일 조지아 주청사에서 열렸다.

올해 추모식에서는 처음으로 아시아계 미국인 인권 가치 실천과 커뮤니티 치유에 헌신한 5명의 여성 지도자들을 기리는 결의안이 주 하원을 통과해 의미를 더했다.

조지아주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애틀랜타 스파 총격 참사 이후 5년간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의 치유와 안전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노고를 기리는 결의안(HR 1700)을 채택했다. 한인 샘 박 의원이 주도해 발의했다.

결의안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던 애틀랜타 AAPI 지역사회는 총격 참사 이후 심각한 슬픔과 트라우마에 직면했다”며 “인종, 성, 소외된 업종을 둘러싼 편견 속에서 이민자 여성의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계 지역 지도자들이 존엄성과 소속감, 안전을 재확인함으로써 회복력을 보여줬고, 구조적인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개발하고 대중의 인식 제고에 앞장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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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안에는 사라 박 둘루스 시의원과 스테파니 조 AAAJ(아시안정의진흥협회) 전 대표 등 한인 2명을 포함해 5명의 여성이 이름을 올렸다.

조지아 AAPI 코커스를 이끄는 롱 트란 주하원의원(던우디, 민주)은 주의사당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이 조지아 아시안 커뮤니티의 분기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도, 커뮤니티 활동 방식에서도 그 날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미셸 아우 주하원의원(존스크릭, 민주)은 희생자들을 숫자가 아닌 사람으로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우 의원은 또 “참사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서로 나누었던 보살핌과 연대의 마음으로 채워져 있다”며 “책임감을 갖는 것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우리 공동체는 매년 치유와 성찰, 소통을 위해 꾸준히 추모 모임을 열었고, 그 결과 아시아계 미국인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크게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의 분위기는 추모와 함께 좌절감도 짙었다. 희생자의 친구이자 민주당 후보로 조지아주 내무장관에 출마한 캠 애슐링은 “매년 3월 16일이 되면 슬픔이 어제 일처럼 되살아온다”면서 “결과 없는 추모식을 계속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정치와 사회가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의회에서도 움직임이 있었다. 루시 맥배스, 니케마 윌리엄스(이상 조지아), 그레이스 맹(뉴욕), 주디 추(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5주기 결의안을 공동 발의하며 반아시아 혐오 범죄 대응과 법무부 혐오범죄 프로그램 복원을 촉구했다.

연방 혐오범죄 통계에 따르면 반아시아 혐오범죄는 팬데믹 이전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조사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63%가 일상적인 공간에서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추모식은 희생자 8명의 이름을 낭독하며 마무리됐다.

한편 범인 로버트 애런 롱은 체로키 카운티에서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이미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풀턴카운티에서는 오는 30일 추가 살인 혐의로 재판이 열린다. 유가족들은 이 재판을 5년째 기다리고 있다.

기자 사진

이상연 기자
paul@atlantak.com
16일 주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김백규 전 애틀랜타한인회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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