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만달러 투자해 하이브리드 전장 부품 생산…현대차·기아 공급망 겨냥
서한그룹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 캄텍이 앨라배마주에 첫 미국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어번시에 따르면 캄텍의 미국 법인 캄텍 오토 USA는 어번에 제조 사업장을 설립하고 920만달러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캄텍의 첫 미국 진출이며, 중국과 루마니아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생산기지 구축이다.
캄텍은 2001년 설립된 서한그룹의 핵심 자동차 부품 계열사다. 서한그룹은 2007년부터 어번 지역과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사업 기반을 확대해왔다.
캄텍의 오번 진출은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생산망에 맞춘 현지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어번은 앨라배마 몽고메리 현대차 공장과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기아 공장 사이에 위치해 있어 자동차 부품 공급에 유리한 입지를 갖고 있다.
서창영 캄텍 미주법인장은 “어번은 몽고메리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 공장과 인접해 있어 미국 시장을 위한 현지 생산과 적기 공급에 최적의 요충지”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미 시장 전반의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캄텍은 초기에는 어번 시내 임대 시설에서 운영을 시작한 뒤, 향후 서한오토 USA가 건설하는 신축 전용 제조시설로 이전해 본격적인 생산 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향후 3년간 약 5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신설 공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용 엔진 제어 시스템과 전기 관리 시스템 등 첨단 파워트레인 부품이 생산된다. 캄텍은 고효율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와 전기 파워트레인까지 아우르는 부품 솔루션을 제공해 북미 친환경차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앨라배마 오번을 북미 생산 거점으로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덕일산업에 이어 캄텍까지 어번을 선택하면서 이 지역은 현대차·기아 협력업체들의 전장·전동화 부품 공급망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캄텍은 현지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회사는 오번대학교와 협력해 기술직 인재를 발굴하고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서 법인장은 “현지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고객사와 파트너, 지역사회의 균형 잡힌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어번시와 앨라배마주 정부도 캄텍의 투자를 환영했다. 론 앤더스 어번시장은 “캄텍의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은 오번의 지속 가능한 경제 가치와 일치한다”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엘렌 맥네어 앨라배마주 상무장관도 이번 투자가 앨라배마 내 완성차 제조사와 공급업체 간 강력한 시너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주 정부는 인력 교육과 세제 혜택 등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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