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 사우나, 트랜스젠더 문제로 ‘홍역’

성 정체성 ‘여성’이라고 밝힌 트랜스젠더, 여탕 출입 허용

여성 고객 항의 소동…캘리포니아 “트랜스젠더 차별금지”

LA의 한 한인 사우나가 자신의 성을 ‘여성’이라고 밝힌 트랜스젠더를 여탕에 입장시킨 일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 데일리 닷(Daily Dot)에 따르면 지난 27일 소셜미디어 사이트 ‘레딧(Reddit)’에 LA의 한 대형사우나에서 한 여성 고객이 사우나 직원에게 항의를 하는 동영상(링크)이 게재됐다.

동영상에 따르면 이 여성 고객은 트랜스젠더 ‘여성’을 여탕에 들여보낸 직원에게 “어린 소녀들도 있는데 남성이 여성 섹션에 들어와 성기를 노출하는 것이 괜찮은 일이냐”고 항의했다. 이에 직원은 “그 여성은 트랜스젠더라고 주장했으며 우리는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성소수자 보호 법안인 ‘언루 민권법(Unruh Civil Rights Act)’은 비즈니스들이 트랜스젠더 등을 차별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여성 고객은 직원에게 “방금 본 것 때문에 매우 불쾌해 하는 소녀들이 있지만 당신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백인 남성이 “문제가 된 사람이 혹시 트랜스젠더가 아니냐”고 물었고 이에 여성 고객은 “여성으로서 남성의 노출없이 안전함을 느낄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여성 고객은 백인 남성에게 “유방과 여성 성기를 가진 사람이 남탕에 들어간다면 불쾌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고 이에 남성은 “불쾌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트랜스젠더를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의견과 “트랜스젠더라고 위장해서 여탕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변태들은 어떻게 막느냐”는 의견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LA 지역의 한인 사우나들은 지난달 캘리포니아주의 경제 정상화 조치로 15개월만에 오픈한지 얼마 안돼 이같은 논란을 겪게 됐으며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일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고심하는 분위기다.

한편 조지아주는 아직 트랜스젠더의 비즈니스 입장시 차별금지를 규정하는 법률은 없다. 하지만 지난 2016년 한 사우나에서 남탕 입장을 거부당한 트랜스젠더가 성소수자 권익옹호단체와 함께 해당 사우나를 비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출처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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