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아파트 실종 할아버지, 전화 16통 걸었다

302호 살던 노부부 손자 “전화 받으면 정적만…수색 서둘러야”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실종된 할아버지의 휴대폰 번호로 손자에게 16통이나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YTN과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파트 붕괴로 할아버지인 아니 노킨씨와 할머니 미리엄 노킨씨가 실종돼 경찰에 신고한 손자 제이크 새무얼슨은 현지 매체 WBLG와의 인터뷰에서 “할아버지의 전화번호에서 최소한 16통의 전화가 걸려왔다”면서 전화번호가 찍힌 자신의 휴대폰을 방송에 제시했다.

새무얼슨은 “전화를 받으면 그저 고요한 정적만 흐른다”면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가족들을 더욱 애타게 하고 있으며 아무쪼록 수색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새무얼슨에 따르면 모두 80대인 노킨씨 부부는 붕괴된 서프사이트 아파트 302호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할아버지는 평소 휴대폰을 침대 옆에 놓아두었다.

새무얼슨은 “첫 전화는 붕괴 몇시간 후 걸려왔고 이후에도 계속 전화가 오다 지난 25일 밤 이후에는 전화가 아예 오지 않고 받지도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4일 새벽 1시 30분경 붕괴 됐으며 28일 현재 10명이 사망하고 151명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노킨씨 부부/Facebook via NY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