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앞바다에 화물선 157척 대기…’물류 지옥’ 수준

21일까지 45척 더 도착…LA항에 하역 못한 컨테이너만 20만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미국 물류 대란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경제매체 폭스비즈니스는 19일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 입항을 기다리는 화물선이 18일 기준으로 157척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LA항과 롱비치항은 미국에 도착하는 컨테이너선 하역 작업의 40%를 처리하는 대아시아 무역 관문이다.

두 항구는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수입 화물이 급증하면서 심각한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

진 세로카 LA항 이사는 20만 개에 달하는 컨테이너가 하역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백악관에서 대책 회의를 열고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LA항과 롱비치항 24시간 가동을 주문했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를 출발해 태평양을 건넌 컨테이너선이 계속 도착하고 있는 데다 육상 운송에서도 병목 현상이 빚어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오는 21일까지 LA항과 롱비치항에 도착할 화물선은 45척에 달한다.

물류대란은 미국 서부뿐만 아니라 동부 항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폭스비즈니스는 조지아주 사바나항 앞바다에 20척에 달하는 화물선이 입항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LA)항 입항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선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