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차례 여진도…캘리포니아 남부 주민 2천만명 ‘불안’
캘리포니아주 남부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에 있는 도시 오하이에서 20일 오후 2시 41분께(현지시간)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USGS는 당초 이 지진의 규모를 5.0으로 알렸다가 곧 5.1로 수정했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이 지진에 따른 쓰나미 발생 위험은 없는 상태다.
진앙의 위치는 인구 380만명의 대도시 LA에서 94.9㎞ 떨어진 곳이다.
USGS는 지진 발생 지점과 가까운 오하이와 벤투라의 6만8000명이 다소 진동을 느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하이가 속해 있는 벤투라 카운티 비상관리국은 “현재까지 즉각적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지진이 벤투라 카운티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느껴졌다”고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USGS는 LA 카운티와 샌디에이고에 이르는 범위까지 약 2106만8000명이 약한 진동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LA에서는 진동이 거의 감지되지 않았다.
하지만 진원지인 오하이에서는 첫 지진이 발생한 뒤 약 1시간 동안 규모 2.7∼3.9 사이의 여진이 11차례 더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특히 이들 도시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는 열대성 폭풍 ‘힐러리’ 상륙에 따른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는 힐러리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부터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 열대성 폭풍이 상륙한 것은 1997년 ‘노라’ 이후 26년 만이다.
폭풍우 경보에 더해 이날 오후 지진 발생 알림까지 휴대전화 긴급재난문자로 발송되면서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