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0㎍로 접종…”부작용 감소 장점”
“화이자·얀센 부스터샷은 용량 유지될 듯”
연방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모더나를 1회 접종분의 절반 용량으로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승인하되, 1회 분량의 절반인 50㎍(마이크로그램)으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모더나 백신은 2회 접종으로 완료되며, 회당 분량은 100㎍이다.
다만 FDA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변이가 출몰하는 상황에서 부스터샷 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게 자칫 백신 효과를 충분히 늘리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원래대로 100㎍ 승인을 고수 중이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나오지 않았으며, FDA는 접종 분량 조절에 따른 부스터샷 연구 결과를 검토 중이라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이 연구에서는 두가지 조건 모두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스터샷을 절반 분량으로 접종하는 방안의 잠재적 장점 중 하나는 부작용 가능성 감소가 거론된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미 정부는 델타 변이 대유행에 직면해 이달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추진한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등은 지난달 공동성명을 내고 모든 미국인에게 9월 20일 주간부터 부스터샷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자에게 부스터샷이 권고되며, 얀센 백신 접종자도 여기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실제 부스터샷 접종이 이뤄지려면 FDA가 이를 승인하고 CDC 자문기관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권고해야 한다.
현재 미국에서 접종되고 있는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3종에 대한 부스터샷 승인은 이달 중순께 이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다만 화이자,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에는 이견이 없으며, 접종 분량도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WSJ에 전했다.
한편 FDA는 지난달 미국 성인의 3%가량인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했다.